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해서 한국의 스포츠이벤트 마케팅은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이벤트프로모션 쪽에서 2002년과 같은 길거리 응원은 어마어마한 기회였겠죠.
이후 2002년에 재미를 본 SKT를 필두로 해서 각종 돈빨 날리는 대기업들이 스포츠 이벤트때마다
전방위적으로 스포츠이벤트(월드컵, 올림픽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SKT는 2002년도에 라이센스도 없는 주제에 길거리 응원에 끼어들었다가 어마어마한 효과를 본 터라
2006년에는 아예 서울시청앞 공원을 사서 길거리 응원을 주도했다가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게 됩니다.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서울공원을 팔아먹는 사람들이나 그걸 사서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아무튼 사람들을 길거리에 내몰아 놓고 브랜드를 노출하는 형태의 이벤트 프로모션은
이제 스포츠이벤트때마다 빠질 수 없는 단골메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이후 4년만의 황금어장! 2010년 월드컵이 약 3개월 남은 시점에서
SKT는 이번에도 길거리 응원을 낼름하겠다는 일념 하에 조금 이른듯한 광고를 내보내게 되는데...




광고 자체로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데(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얘네들이 이젠 아주 대놓고 사람들을 길거리로 잡아 끌고 있습니다.
딱 처음 봤을때 '얘네들 웃긴다...'하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2006년에 서울시청 광장 사서 월드컵 응원 주도할때부터 이미 많은 시민들의 반감을 산 적이 있는데,
이젠 아예 3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월드컵 붐을 인위적으로 일으키려고 하는군요.
물론 6월이 되면 사람들은 저런 광고 없어도 열광할 겁니다.
그렇다 해도 그런 열광은 자발적인 것이지, 광고 같은 인위적인 설득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일반적인 스포츠마케팅의 방법이 스폰서십일텐데요, 요즘의 스포츠 경기에 스폰서십을 통해 노출되는
브랜드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도 그럭저럭 반발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이유는
그 브랜드들이 철저히 배경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정도로 전면에 나서버리면 그 마케팅 효과가 어찌 되었건 간에 어마어마한 반감을 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순수한 승부의 영역에 자본이 개입된다고 적극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이죠.
원래 스포츠마케팅이란 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에 살짝 밥숫가락 얹고 묻어간다는 성격이 강한데
이번 T광고의 경우에는 너무 설레발을 친거죠.
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광고효과를 이끌어낸다... 이런 기획이었을 테지만
월드컵은 어찌되었건 남의 집 잔치입니다. SKT가 하는게 아니죠.
말 그대로 남의집 잔치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식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광고 과잉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환경친화적 마케팅(그린마케팅 이런거 말고 주변과 잘 어울리는 마케팅)이나
CRM등을 기반으로 한 퍼미션 마케팅(말 그대로 허락받고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광고는 사람들에게 볼만한 볼거리였지만
IMC라는 탈을 뒤집어쓰고 마케팅이 걷잡을수 없이 범람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제 공해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죠. 뭐든지 넘치면 부족함만 못한겁니다.








한마디 더,
당신의 레즈는 지금 어디로 갔냐니.
어감이 좀 이상하잖아.

posted by drunkenste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바람처럼~ 2010.04.08 00: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시기가 오기는 하네요 -_-
    억지로 월드컵의 열기를 부풀린다고 되나요

  2. 바니 2010.04.13 00: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황선홍밴드도 거북하긴 마찬가지...;;
    볼때마다 짜증나요.